갤럭시S5 체험 전시장서 써보니… 지문인식·심박센서 기능 눈에 띄네

지문인식으로 개인정보 철통보안
후면 센서에 손대면 심박수 측정
국내 45곳서 대규모 체험 행사


"약속대로 사용자의 편리성을 강화해 휴대폰 본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더 이상 완벽한 하드웨어를 갖춘 스마트폰은 없을 것 같다"

23일 기자가 국내의 한 갤럭시 S5 체험 행사장에서 직접 사용해 본 소감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출시에 앞서 22일부터 국내 총 45개 매장에서 갤럭시 S5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리뷰 행사에 들어갔다.

앞서 기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4에서 갤럭시 S5를 처음 접했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신제품 출시 전에 대규모 체험행사를 열어 다시 한번 국내에서 갤럭시S5를 직접 사용해 봤다. 글로벌 1위의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다는 점이 느껴질 정도로 전작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 스펙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홈버튼에 탑재된 지문인식과 후면 LED 플래시 부분에 장착된 심박센서(심박수 체크 기능)로 혁신 포인트를 제시한 점이다.

지문인식은 팬택이 베가시리즈에 적용한 기술과 유사한 밀어 읽히는 '스와이프' 방식이다. 홈버튼에 손가락을 눌러 지문을 인식하는 '에어리어' 방식을 적용한 애플의 아이폰 5S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오히려 디스플레이에서 홈버튼 쪽으로 손가락을 한 번만 밀어 읽히면 돼 훨씬 편리했다. 인식률도 높았고, 화면 전화도 비교적 빨랐다.

심박센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첫 탑재됐다. 심박수 측정을 위해 S-헬스 애플리케이션 앱을 실행하고, 갤럭시 S5를 한손으로 쥔 채 해당 부위에 손가락을 살짝 가져다 대면 2~3초 만에 심박수 측정치를 보여줘 신기했다.

전작과 비교해 '옷을 갈아입은' 것 같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5.1인 규모로 전작인 갤럭시S4에 비해 단지 1인치 커졌는 데도 대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립감은 여전히 좋았다. 후면 커버에는 구멍을 뚫어놓은 듯한 '펀칭 패턴'을 적용해 세련된 느낌을 줘 전작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야외 활동자들을 위해 새롭게 장착한 방수·방진 기능. 직접 물을 뿌려 보지는 못했지만 눈·비나 젖은 손쯤에는 끄떡 없을 듯하다. 이론적으로 수심 1m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는 정도인 IP67급의 방수 기능이 적용됐다.

1600만 화소의 아이소셀 방식에 패스트 오토 포커스, 리치톤 HDR(색감 자동 개선), 초점 선택 등 뛰어난 카메라 기능은 경쟁사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하다. 찍으려는 사물을 0.3초 만에 자동초점(AF)이 가능해 순각 포착에 강점을 보였다.

화면이 흑백으로 변하는 전력 최적화 기술(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은 배터리의 한계에 대해 '덜 쓰게 만드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할 만했다. 배터리가 10%밖에 남지 않아도 24시간 대기가 가능하다.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간단한 홈스크린 화면에 전화, 메시지, 인터넷 등 일부 기능만 실행 가능한 흑백 상태로 변환된다. 안테나는 외장으로 지원된다. DMB를 실핼시킬 때 이어폰을 연결하기 전 안테나를 꽂는 방식이다.

현장에 함께 전시된 건강관리 기능에 초점을 맞춘 웨어러블 '삼성 기어핏'의 관심도는 갤럭시 S5 못지 않았다. 기어핏은 곡면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밴드형 제품이다.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2'에 비해 가볍고 팔목에 착 감겼다. 삼성 기어2가 지원하는 통화와 카메라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통화와 메시지 알림, 피트니스 코칭 기능 등에 치중했다. 기어핏으로 측정된 심박수 등 피트니스 기록은 갤럭시S5와 연동돼 S-헬스 앱에 기록으로 쌓인다. 특히 갤럭시 기어가 추구했던 '패션 아이템'으로 충분한히 가능성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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