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프로야구 후끈한 '2+1 파전'

삼성·LG 승차 없는 1·2위에 두산 3경기차 3위 맹추격
22·23일 삼성 vs 두산 대결이 우승 구도 분수령 될 듯

프로야구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에 다가서고 있는 삼성의 류중일 감독. /서울경제DB


올 시즌의 3분의2를 넘긴 프로야구가 우승구도에 대한 윤곽을 드러내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과 LG, 그리고 두산의 '2+1파전'이다.

19일 현재 삼성(56승2무37패)과 LG(58승39패)가 승차 없이 승률 0.004차로 1ㆍ2위다. 하지만 2강 체제라 하기에는 3위 두산(54승2무41패)의 추격이 무섭다. 어느새 3경기까지 격차를 좁혔다. 그래서 2+1이다. 시즌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삼성이 33경기, LG와 두산은 31경기다.

◇이번 주가 분수령=2+1파전이 유지되느냐, 2파전 또는 3파전으로 가느냐, 그것도 아니면 어느 한 팀이 치고 나가느냐는 이번주에 달렸다. 마침 이번주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기념한 '야구의 날(23일) 주간'이다.

최대 관심은 22~23일 대구에서 열릴 삼성과 두산의 빅뱅에 쏠린다. 올 시즌 전적도 팽팽했다. 삼성이 6승5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지난주 삼성이 2승4패로 주춤한 반면 두산은 5승1패로 휘파람을 불었던 터라 이번 맞대결이 더욱 흥미롭다. 두산은 삼성을 만나기 전 20~21일 잠실에서 약체 NC를 상대한 뒤 대구로 넘어간다. 두산은 올 시즌 9승2패로 NC를 압도하고 있다. LG는 20~21일 넥센(4위), 22~23일 SK(6위)전을 치른다. 4강에 사활을 건 팀들이라 다소 부담스럽다.

◇심창민ㆍ이진영ㆍ니퍼트, 너희만 믿는다=삼성은 사이드암투수 심창민(20)을 지난 17일 1군에 불러 올렸다. 지난달 27일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3주 만. 최근 구원진의 과부하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삼성은 심창민의 복귀가 어느 때보다 반갑다. 18일 넥센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복귀 신고를 마친 심창민은 올 시즌 1승1세이브10홀드에 평균자책점 3.74를 찍고 있다.

1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LG는 '국민우익수' 이진영(33)이 고맙다. 최근 22경기 가운데 20경기에서 안타를 때렸다. 시즌 타율은 0.353(249타수 88안타). 지난 5월 부상으로 4주를 쉬어 타격순위에는 없지만 곧 규정타석(성적 인정에 필요한 최소타석 수)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여 데뷔 첫 타격왕도 노려볼 만하다. 대역전 우승에 대한 두산의 자신감은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32)로부터 나온다. 지난달 23일 등 부상으로 1군에서 내려가기 전까지 10승4패 평균자책점 3.40을 남겼다. 이번주 복귀가 확실시되는 니퍼트는 삼성전에 전격 투입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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