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북항)이 2020년까지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개발된다. 북항 2부두~중앙부두 구간 내에 외곽호안을 조성하기 위해 사석 투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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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북항) 재개발사업은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노후화된 부산 중ㆍ동구 일반부두 일대 152만㎡를 국제해양관광의 거점이자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 오는 2020년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산항은 시드니 등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세계적인 미항으로 탈바꿈한다.
MB정부의 한국형 뉴딜 10대 프로젝트에 선정된 북항재개발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민자를 포함해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또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건설단계에서만 31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내고 12만여명의 고용창출도 기대된다.
마스트플랜에 따르면 재개발지구 152만7,000여㎡(매립 56만여㎡) 가운데 공공시설용지는 118만2,000㎡(77.4%)로 친수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곳에는 복합항만지구와 항만시설,공원ㆍ녹지, 종합환승센터 등이 들어선다. 나머지 유치시설용지는 34만4,000㎡(22.6%)로 상업ㆍ업무지구, ITㆍ영상ㆍ전시지구, 복합도심지구, 해양문화지구 등 4개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특히 인공섬이 조성돼 육지와 잔교(배를 접안(接岸) 시키기 위해 물가에 만들어진 계선(繫船)시설)들로 연결되며 바다와 도시, 사람이 공존하는 수변공원(19만7,000㎡)의 중심에 부산항의 랜드마크가 될 거대한 조형물이 설치되고,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시설이 들어서 국제적인 해양관광지로 거듭난다.
◇복합항만지구 및 종합환승센터=공공시설용지인 복합항만지구에는 국제여객 및 크루즈터미널 등 항만시설이 들어서고 쇼핑센터, 업무시설이 건립된다. 종합환승센터는 4만여㎡ 부지에 국제여객터미널과 KTX 부산역을 연결하는 종합환승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고 공항터미널, 환승주차장, 쇼핑센터, 업무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KTX 부산ITㆍ역과 연결되는 폭 100m의 데크에는 광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도심ㆍ상업업무지구=복합도심지구는 수변공원과 마리나와 연계, 개발해 미래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타운을 조성하는 것으로 주상복합아파트와 거주형 콘도미니엄, 복합웰빙시설, 실버타운 등이 들어선다.
특히 외국인 학교와 병원을 설립해 외국인이 활동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복합쇼핑몰과 전통음식점 거리도 조성된다. 상업업무지구는 복합항만지구와 연개해 금융센터,국제업무시설 등과 함께 프리미엄굽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양문화지구와 ITㆍ영상ㆍ전시지구=해양문화지구는 북항재개발사업의 핵심지구로 13만7,000㎡ 규모의 인공섬이 조성된다. 인공섬 중앙에는 부산항의 랜드마크가 될 조형물이나 건축물이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세워지고 워터파크와 함께 오페라하우스, 예술의 전당, 미술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ITㆍ영상ㆍ전시지구에는 IT전시관, 대기업 IT홍보관ㆍ게임센터ㆍX-스포츠경기장 등 첨단 IT 관련 시설과 복합영상관ㆍ에니메이션센터ㆍ스튜디오ㆍ다목적 공연장 등 영상관련 시설이 건립되고 국제회의와 전시업무를 위한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문제점은 없나=현재 본격적인 부지조성공사에 앞서 작업장 조성공사와 매립을 위한 외곽시설공사 등 기초 하부시설공사를 진행하는 단계이지만 앞으로 완공되기까지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18일 마감된 상부시설(33만여㎡) 건설을 위한 민간제안사업자 공모가 무산된 점이다. 롯데건설컨소시엄이 단독 참여가 예상됐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와 사업성 문제로 참여를 유보했다. 참여 기업의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친수공간과 시원스런 스카이라인을 강조하는 마스트플랜을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또 다른 난관은 정부의 의지다. 북항재개발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금 확대방안이 정부의 올해 중기재정계획(2009~2013년)에 제외돼 하부시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다.
대형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민간제안사업자 공모는 북항재개발사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도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며 "정부가 북항재개발사업을 한국형 뉴딜 10대 프로젝트로 선정했으면 보다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