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사의

산업부 산하 공기업 수장 교체 본격화 할 듯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허 이사장의 사의로 통상산업자원부 산하 공기업 수장의 교체작업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허 이사장은 최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 이사장은 2011년 8월24일 취임했으며 임기만료는 내년 8월23일로 1년3개월여나 남았다.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산하기관장을 교체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허 이사장은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을 지냈고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MB 정부의 인물로 분류됐다.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태에서 사임했고 정부가 수 차례 기관장 교체를 역설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물갈이'가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진행 중인 (기관장 교체)건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5일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그만두겠다고 밝혀 가스공사가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실제 사의 표명한 사람은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혼자지만 누가 사표를 내야 하는지는 스스로 알고 있을 거다. 좀 잘못된 것 아니냐. 정 모르면 알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물갈이’ 방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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