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진짜 살 빠지나

■ '서인영 다이어트' 따라하기
칼륨 풍부… 부기·냉증 개선 효과
영양소 부족… 닭가슴살과 함께
오래가면 요요현상… 조금씩 감량


노출의 계절 여름을 앞두고 여자들의 몸과 마음이 바빠졌다. 노출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바로 다이어트. 겨우내 늘어난 지방과 전면전을 벌여야 할 시기다.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 중 많은 이들이 도전하는 것이 '원푸드 다이어트'다. 한가지 음식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방법이다. 최근 화제가 된 가수 서인영의 '바나나 다이어트'도 원푸드 다이어트의 한 종류. 서인영은 최근 바나나를 이용해 6kg의 체중을 감량해 화제가 됐다. 바나나 다이어트와 원푸드 다이어트를 알아봤다. #바나나, 정말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나? 바나나는 효소가 풍부해 10, 20분이면 위를 통과할 정도로 소화가 빨리 되는 과일이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시키고, 에너지를 보충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바나나는 껍질과 과육 사이에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에 좋다. 살이 찌는 원인 중 하나는 과다한 염분의 섭취다. 바나나는 풍부한 칼륨을 포함하고 있어 부기나 냉증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연예인의 운동과 식단을 관리하는 영양 관리사는 "뭐든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다. 바나나 자체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원푸드 다이어트로 사용하기에는 영양소가 부족하다. 또한 많은 양의 바나나를 한번에 먹으면 오히려 살이 찔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바나나 다이어트, 어떻게 하나? 바나나 다이어트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이 하루의 한 끼, 아침의 식사 대용으로 바나나를 이용하는 것이다. 오전에 섭취하는 바나나는 소화와 배변을 촉진한다. 거르기 쉬운 아침 식사를 바나나로 대신해 변비를 고칠 수도 있다. 바나나와 닭 가슴살을 혼합해 모든 식사의 대용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바나나에 있는 비타민과 탄수화물, 닭 가슴살의 단백질이 몸에 필요한 기초 대사량을 채워준다. 서인영은 바나나와 닭 가슴살로 식사를 대신하고 틈틈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체중을 관리했다. #바나나가 맞지 않은 이들에게 어울리는 식품은? 바나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바나나 다이어트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체 식품이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콩이나 칼슘이 많은 시금치, 자주색 양배추, 오디 등이다. 분당 아름다운 여성 한의원 이종훈 원장은 "모든 과일이 식사 대용으로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과당이 많지 않으면서도 식이 섬유가 풍부해하는 것이 기본 조건이다. 구운 검은콩, 오디 등은 식의 섬유와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갈아서 우유와 함께 먹으면 식사 대용 다이어트 식으로 좋다"고 조언했다. #사후 관리는? 체중을 빼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법이다. 다이어트로 날씬해진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이종훈 원장은 "바나나 다이어트 등 원푸드 다이어트는 오래가면 영양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 요요현상을 피할 수 없다. 한 번에 체중을 많이 줄이지 말고 몇 번의 걸쳐 천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를 끝내고 일반 식단으로 돌아왔을 때 적절한 운동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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