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마진율 겨냥 매출 비중 20%대로 높여할인점들이 마진율이 높은 의류부분을 대폭 강화, 수익성 향상에 나섰다.
지금까지는 공격적인 출점으로 매출증대에 전력투구하던 할인점들이 내실을 꾀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류부문 강화는 의미가 크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 롯데 마그넷,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등 주요 할인점들이 의류부문을 대폭 강화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이마트는 의류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마이클로'같은 PB(Private Brandㆍ자체상표)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의류부분의 매출 비중이 99년 11.2%, 2000년 13.5%, 지난해에는 18.5%를 차지했으며 올 들어서는 21%에 육박하고 있다.
이인균 이마트 마케팅 실장은 "지난 98년부터 할인점간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강화된 패션부문은 적극적인 PB개발로 총매출 대비 구성비가 25%까지 늘어나게 만들 계획"이라며 "이는 고객들의 더욱 다양한 할인점 쇼핑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할인점의 수익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마그넷의 경우도 '오뜨망', '위드원' 등 패션PB상품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말 현재 패션 PB상품은 300여가지 정도였으나 올해는 3월말까지 460여가지로 50% 이상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의류ㆍ잡화용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17.9%에서 지난해에는 19.3%로 증가했고 올해는 20.1%가 목표다.
홈플러스도 매장을 고급화하고 품목을 다양하게 구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할인점으로써는 유일하게 휠라, 인티모, 인플레션 등 고급 속옷 브랜드를 도입하기도 했다. 홈플러스 역시 기존 전체 매출의 12~13%에 불과하던 의류매출비중이 최근에는 15~20%까지 상승했다.
고영실 홈플러스 주임은 "할인점 평균 마진율이 12~15%인데 비해 의류는 25~35% 정도"라며 "특히 PB브랜드의 경우 마진율이 40%에 달하기도 해 수익성 향상을 꾀하는 할인점업계가 의류부문을 강화하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