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스크 매니저 인기

미국에서 위험관리를 전담하는 '리스크 매니저'(risk manager)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기를 겪은 미국 기업들이 위험관리를 중시하는 풍토를 조성하면서 관련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리스크전문가협회(GARP)가 주관하는 재무위험관리사(FRM) 시험에 미국에서 지난해 2만3,000명이 넘게 응시, 전년보다 응시생 수가 69% 급증했다. 신문은 위험관리 전문가들이 현재 각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수년간 이들의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FRM은 국채와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다양한 금융거래의 위험을 분석, 금융기관에 투자자문을 하는 전문가이다. 응시자들은 총 500∼600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하며 응시자의 절반 이하만 시험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위험관리를 강조함에 따라 관련 자격증이 구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위험관리 리서치회사인 리처드메이어스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리처드 메이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채용담당자들은 지원자가 FRM 자격증 등을 갖고 있으면 끌리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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