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코스닥 불공정거래 감시 강화

23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지만 감시체제와 전산시스템 등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코스닥시장을 건전한 투자의 장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종합대책을 이달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은 전산시스템 미비로 매매계약체결이 크게 지연되거나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 시스템 확충과 함께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증권거래법이 개정되는 대로 현재 자율규제형식으로 돼 있는 공시업무의 내용과 대상을 상장기업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물론 상장법인 재무관리 규정을 코스닥기업에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증권업협회와 증권사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는 (주)코스닥증권시장의 지배구조를 투자자나 등록기업의 이익이 대변될 수 있도록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코스닥시장은 지난 96년 개장 이후 260배에 달하는 급성장을 했으며 이달들어서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조2,000억원대로 거래소시장의 25%에 달하고 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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