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포커스] 조특법 통과… 두 인수회사 CEO 인터뷰

성세환 BS금융 회장 "캐피털·증권사 추가 인수합병 검토"
김한 JB금융 회장 "소매금융 주력… 새 먹을거리 찾을 것"
"소매금융 주력 … 새 먹거리 찾을 것"

성세환 BS금융 회장

김한 JB금융 회장

"이른 시일 내에 5,000억원의 증자를 완료해 인수를 매듭짓고 캐피털·자산운용사 등 추가 인수합병(M&A)을 검토하겠다."(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

"큰 틀에서 소매금융에 주력하되 광주은행은 중소기업금융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전북은행장)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22일 국회 조세소위를 통과함에 따라 우리금융 매각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인수를 목전에 두게 된 BS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행보도 바빠졌다.

두 지방금융지주는 △시중은행을 능가하는 지방은행의 탄생 △소매금융만 전담하는 대형 시중은행 출범 등 두 가지 측면에서 국내 은행권에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두 인수자의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국회 통과 이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흐름에서 각오를 밝혔다.

성세환 BS금융 회장은 이날 통화에서 "경남은행 인수는 씨티은행이나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보다 자산이 많은 지방은행이 탄생함을 의미한다"며 "특히 동남권 경제권을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금융회사가 만들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당분간 투뱅크(two bank) 체제 안에서 두 은행이 협력적 경쟁 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캐피털이나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물건만 나오면 언제든 추가적인 M&A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BS금융은 이 외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 특화된 카드사 설립도 고려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라오스 등에 현지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한 JB금융 회장은 전북·광주은행의 투트랙(two track) 전략 의지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서민과 중산층 등 소매금융만이 JB금융이 걸어야 할 길"이라며 "다만 전북 지역에 비해 공단 수요가 많은 광주은행은 중소기업금융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언제든 싸고 좋은 매물이 나온다면 추가적인 M&A를 검토하겠다"며 "다만 해외에 나갈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은행 노조와의 관계에 대해선 "이미 상생협력을 맺어놨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약속을 지키는 한 관계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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