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냉방 버스정류장 에어컨 잇단 수주

LG전자, 두바이 이어 아부다비에 600여개 공급

지난해 두바이의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LG전자 에어컨.

LG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추진하는 냉방 버스정류장 프로젝트의 에어컨 공급 계약을 연이어 따냈다. LG전자는 5일 UAE 수도 아부다비의 냉방 버스정류장에 에어컨을 단독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UAE는 버스 등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세계 최초로 버스정류장에 에어컨을 달아 온도를 22~24도로 시원하게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아부다비의 600여개 버스정류장에는 LG 에어컨이 설치된다. LG전자는 앞서 지난해까지 두바이 지역에서 실시된 같은 프로젝트에서도 에어컨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돼 1,200여대의 에어컨을 설치했다. LG전자는 잇단 계약 성사를 위해 위쪽으로 열기를 내뿜는 '상부 토출' 방식의 실외기를 고안하는 등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내년으로 예정된 아부다비 2차 설치 계획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다. 특히 버스정류장 외부로 돌출된 제품에 새겨진 LG로고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 브랜드 노출 효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버스정류장 에어컨 시스템 구축에 연이어 단독 선정되면서 이 지역 에어컨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며 "상업용 에어컨 등 수주를 강화해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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