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CEO에게 듣는다] <2> 김병재 법무법인 광장 대표

"법률시장 개방 우리에겐 호기"
한미와 합병 로펌대형화 성공…"국내기업 있는곳 어디든 간다"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등 바탕 외국로펌과 '맞불 작전' 승부
경쟁력 있는 양질서비스 자신…中 적극공략 곧 결실 맺을것


[로펌 CEO에게 듣는다] 김병재 법무법인 광장 대표 "법률시장 개방 우리에겐 호기"한미와 합병 로펌대형화 성공…"국내기업 있는곳 어디든 간다"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등 바탕 외국로펌과 '맞불 작전' 승부경쟁력 있는 양질서비스 자신…中 적극공략 곧 결실 맺을것 • 법무법인 광장은 “법률시장 개방은 오히려 우리에게 호기입니다. 이미 구축한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로 뻗어나가는 세계적 로펌이 될 것이라 자부합니다.” 격변을 예고하고 있는 ‘법률시장 개방’ 문제에 대해 법무법인 규모에서 국내 1위를 자랑하는 법무법인 광장(Lee & Ko)의 김병재 대표변호사(사시17회)는 강한 자신감부터 내비쳤다. 지난 2001년 7월 한미와 광장의 대등한 ‘횡적’ 결합을 통해 법무법인 광장이라는 대형 로펌으로 재탄생한 것 자체가 이미 법률시장 개방을 대비해 꺼내 든 ‘빅카드’였다는 것. 김 변호사는 “법률시장이 완전 개방되면 외국로펌들도 국내 중소형 로펌과의 합병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광장은 그러나 그간 성공적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와 경영 성과 등이 빛을 발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합병 전 송무분야(광장)와 국제거래ㆍ자문분야(한미)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던 게 주효했고 로펌 규모 면에서도 경쟁력 있는 ‘대형화’에 성공했다”며 “기업 클라이언트 비율이 50(국내기업):50(외국기업)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개방에 따른 리스크 분산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변호사는 “실제 광장은 검증된 실무 능력 때문에 클라이언트 기반이 안정적이고 고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광장은 지난해 참여정부의 난제 중 하나였던 증권거래소ㆍ선물거래소ㆍ코스닥의 통합작업(한국증권선물거래소 설립)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또 광장 내부에서조차 ‘역작’으로 일컬어지는 LG그룹 지주회사 설립 건도 성공시켰다. 광장은 특히 해외진출과 관련 이른바 ‘맞불작전’을 세워 놓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김 변호사는 “국내 기업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함께 간다는 게 광장의 전략”이라며 “이 같은 동반 전략을 통해 외국 로펌과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게 바로 광장의 ‘맞불작전’”이라고 설명했다. 광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조만간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뉴스로 확인될 전망이다. 바로 중국시장 진출이다. 김 변호사는 “2001년 합병과 함께 중국팀을 구성하고 관련 실무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이를 통해 조만간 그 결실을 얻을 전망”이라고 귀띔했다. 이를 위해 광장은 수년 전부터 중국의 대규모 식수(植樹)사업인 ‘녹색운동’ 등을 지원하며 중국인들과 녹록지 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해왔다. 김 변호사는 “현재 베이징대학으로 유학을 떠난 광장 내 한 변호사가 법학석사학위(LLM) 취득 후 중국 최대 로펌에서 활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광장의 역동적 행보에 대해 김 변호사가 밝히는 내부 역량의 본질은 그러나 의외로 점잖다. 바로 ‘젠틀맨십’이다. 김 변호사는 “현재의 광장은 양 법무법인이 가지고 있었던 법조인의 기본 성품과 젠틀맨십이 그대로 흐르고 있다”며 “여기에 전문화된 실력이 더해지면서 어떤 문제든 광장에 가면 해결된다는 인식이 고객들에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광장이 혼탁한 법률시장 문화 속에서 올바른 국내 법률시장 문화를 선도하는 주도적 로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입력시간 : 2005-04-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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