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성과관리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外


■성과관리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꿔라(개롤드 마크 지음, 교보문고 펴냄)=교육컨설팅 전문가인 저자는 업적에 대한 보상 보다는 성과 창출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성과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촉매 코칭(Catalytic Coaching)’이라고 이름지은 새로운 시스템의 특징은 각 구성원이 스스로 계발 계획을 실행하고 관리자는 평가대신 코치 역할을 수항할 수 있도록 해 직원의 자발적인 역량 계발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책은 촉매코칭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노사현안 쟁점, 이렇게 대응하라(추병호 지음, 선일문화사 펴냄)=공인 노무사인 저자가 한국 노사관계 최대 현안인 비정규직 입법, 산별노조, 복수노조 등에 대한 기업측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각 테마별로 개념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관련된 주제에 대한 사측의 전략적 포인트와 대응 방향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세계화시대 대기업의 진화(베넷 해리슨 지음, 한울 아카데미 펴냄)=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강조되는 시대, 대기업은 ‘린 앤 민’(Lean & Mean:핵심 부문의 골격만 남기고 아웃소싱해 네트워크 형태로 조직을 바꾸는 경영학 이론) 전략을 도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저자는 대기업의 진화가 안정적인 일자리 감소와 불안정한 고용으로 빚어지는 양극화 현상의 원인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책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지역 시민사회가 연계해 인간적인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을 소개한다.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조영남 지음, 한길사 펴냄)=난해한 현대미술을 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 씨가 쉽게 설명한 안내서다. ‘현대미술의 아버지’인 마네를 시작으로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마르셀 뒤샹, 잭슨 폴록, 백남준까지 126명에 달하는 현대 미술가의 맥을 훑었다. 작가를 한번만 언급해도 예술세계의 핵심을 찌르는 조영남식 설명을 읽다보면 이름조차 몰랐던 작가가 어느새 내 옆에 앉은 듯 친근하게 다가온다. ■르네상스 음악의 명곡ㆍ명반(김현철 지음, 음악세계 펴냄)=서양 르네상스 시대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와 작품을 음반을 통해 정리했다. 르네상스 시기 음악은 헨델, 바흐, 비발디 등 바로크 작곡가의 음악 토양 역할을 했다. 던스타블, 뒤파이, 조스캥 데 프레, 팔레스트리나 등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도 조금은 생소한 르네상스 대표 작곡가들의 음악과 명반들이 자세히 소개됐다. 계명대 의과대 학장인 저자는 이 책과 함께 르네상스 음악의 역사를 다룬 르네상스 음악으로의 초대도 함께 발간했다. 10년 전에는 르네상스 음악 입문서 격인 ‘르네상스 음악의 즐거움’을 내기도 했다. ■심청, 연꽃의 길(황석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심청의 삶을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2003년 발표한 두권짜리 ‘심청’을 한권으로 묶은 개정판. 중국 상인에게 팔린 심청은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대신 중국 부잣집에 팔려간다. 렌화(연꽃)라는 이름으로 중국 부잣집의 어린 첩실로 들어간 심청은 기생집 복락루를 거쳐 타이완의 지룽섬에서 팔려가고 영국인의 눈에 들어 첩이 된 후에는 다시 싱가포르로 떠난다. 영국인 남편과의 이별 후 일본 오키나와 왕자 가즈토시를 만나 그의 두 번째 부인이 되는 등 기구한 심청의 삶이 펼쳐진다. 외세에 짓밟히는 우리 근대화 과정이 심청의 파란만장한 삶 속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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