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지난 4월 한 달 동안 3.2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10월 이후 30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이는 실물경기 회복 및 정부의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월초 반짝거래가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월말에 양도세 중과 폐지 대상에서 강남 3구가 사실상 제외되고 서울시가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고수하기로 하면서 일부 급매물이 나오는 등 급등하던 가격이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2.77% 상승하면서 2006년 11월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가격을 견인한 것은 역시 강남권 재건축단지였다. 서초구가 3.91% 급등한 것을 비롯해 강동구(3.59%), 강남구(2.86%), 송파구(2.73%)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가 크게 오르면서 서울 지역 전체 재건축단지 가격이 3.01%나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서초구의 경우 주민을 대상으로 4월 한 달 동안 정비계획 공람이 이뤄진 반포동 주공1단지를 필두로 잠원동ㆍ서초동 일대가 일제히 급등했다. 양도세 중과 폐지, 소형평형 의무비율 완화 등 재건축 규제완화로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반포 주공1단지 72㎡형(공급면적)이 1억3,000만원 상승한 9억8,000만~10억5,000만원, 서초동 신동아1차 145㎡형이 1억1,000만원 오른 10억~11억5,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도 지역 역시 과천(3.58%), 용인(3.58%)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과천시의 경우 원문동 주공2단지 52㎡형이 5,000만원 오른 6억7,000만~7억7,000만원, 59㎡형이 5,000만원 상승한 7억7,000만~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