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나 총리, 장관대신 경찰서장, 소방서장, 구청장 등을 비롯한 서울 시민이 주빈이 되는 이색적인 신차발표회가 오는 6월 2일~3일 이틀간 서울 한강여의도공원에서 열린다.기아자동차는 세피아를 베이스로 개발한 미니밴인 「카렌스」신차발표회를 이례적으로 야외에서 개최키로 하고 한강여의도공원에 무대설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호텔 등 폐쇄공간에서 진행되던 신차발표회 대신 시민들을 위한 대규모 축제 형식을 택한 것이다.
이 행사에는 카렌스 전시회, 시승식과 함께 주부가요열창, 가족영화상영, 일일장터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키로 했다. 또 음료수와 간단한 음식 등을 공짜로 제공하되 시민들로 하여금 한켠에 마련된 결식아동돕기 성금함에 모금을 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를위해 공원 내에 2,000~3,000석 규모의 좌석까지 마련, 가족단위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편의장치 설치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기아차 김도영(金道英)부사장은 『통상 자동차신차발표회가 VIP중심으로 이뤄져 실질적인 고객들이 오히려 소외되고 있다는 점을 중시, 시민참여형 신차발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에따라 2일 개막식에도 과거 재벌총수, 유명연예인, 장관 등을 초대하던 관행을 깨고 영등포경찰서장, 소방서장, 구청장 등 일반 시민과 호흡을 함께하는 인사중심으로 초대장을 발송했다. 개막테이프도 물론 이들이 자르게 된다. /정승량 기자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