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년전인 작년 9월에 비해 2.7% 오르는데 그치면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고유가 등의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면서 한달전인 8월에 비해서는 0.7%나올랐고 생활물가도 작년 9월에 비해 3.8%나 상승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한달전인 8월보다 0.7% 올라 전월비로는 지난 3월 0.8% 이후 6개월만의 최고 상승률을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2.7% 오르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 평균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에 비해 2.8% 오르는데그쳐 정부의 올해 물가 억제 목표치인 3% 초반을 밑돌았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지수는작년 동월에 비해 3.8% 올랐다. 전월에 비해서는 무려 1.1% 상승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태풍과 추석 영향으로 농수산물 값이 오르고 국제유가 흐름에따라 석유류 가격도 상승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커졌지만 물가 안정 기조는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1.9% 오르는데 그치면서 8월에 이어 2000년 6월(1.6%)이후 최저 수준을 지속했고 전월에 비해서는 0.2%상승했다.
월세와 전세 등 집세는 작년 동월보다 0.4% 떨어지면서 4월 -0.2%, 5월 -0.2%,6월 -0.4%, 7월 -0.4%, 8월 -0.5% 등에 이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었다. 다만, 한달전보다는 0.1% 상승했다.
그러나 석유류 가격은 한달전보다 3.4% 상승하면서 1년전에 비해서는 무려 11.6%나 올랐다.
또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 신선식품 물가는 1년전보다 1.7% 올랐지만 한달전에 비해서는 6.5%나 상승했다.
8월에 비해 많이 오른 주요 품목을 보면 배추 47.5%, 무 29.3%, 파 22.5%, 고등어 16.3%, 한우 쇠고기 4.6%, 금반지 4.1%, 휘발유 3.8%, 등유 3.0%, 경유 2.8%, 상수도료 1.3%, 단체 해외여행비 3.7% 등이다.
이에 비해 포도(-14.7%), 닭고기(-14.6%), 참기름(-6.2%), 이동전화기(-4.9%),국내 항공료(-14.9%), 승용차 임차료(-4.3%) 등은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