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블스키 콘텐츠담당 수석부사장 "현지화된 콘텐츠 만드는 것이 마블 목표"

국제콘텐츠컨퍼런스 기자간담

/=연합뉴스

"보유 캐릭터를 활용해 세계 각 지역에 맞는, 즉 현지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마블의 목표입니다. 한국에서의 성공이 본보기입니다."

미국 마블엔터테인먼트의 C.B. 세블스키(사진) 콘텐츠개발 담당 수석부사장은 18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국제콘텐츠컨퍼런스2014(DICON 2014)'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블스키 부사장은 "태블릿·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창문' 덕분에 지구촌은 좁아졌지만 관객은 늘었다"면서 "마블도 전세계 관객을 고려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39년 마블코믹스라는 이름의 만화책 출판사로 출발한 마블엔터는 '스파이더맨'과 '엑스맨' '아이언맨'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슈퍼 영웅들을 비롯해 5,000여개의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에는 월트디즈니와 합병했다.

"미국이나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마블이 만화책으로 출발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잘 알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대부분 마블을 처음 접하게 되는 대상이 영화다. 그래서 마블은 세계를 공략할 때는 영화로 시작해 그 영화에 기반을 둔 게임을 연이어 만들고 마지막으로 만화책을 만드는 순서를 밟는다."

"인터넷을 통해 우리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찾고 있다"는 그는 "중요한 것은 디지털미디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콘텐츠 대사를 영어에서 현지 외국어로 바꾸는 식이 아니라 유튜브나 페이스북·카카오톡 같은 디지털 툴을 활용해 어떻게 좋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지를 끊임없이 구상한다는 설명이다.

마블이 인터넷 포털 다음에 연재를 시작한 웹툰 '어벤져스: 일렉트릭 레인'도 그러한 전략 아래 탄생한 콘텐츠다. 웹툰에는 마블이 제작한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했던 슈퍼 영웅들이 그대로 주인공으로 나온다.

세블스키 부사장은 "다음 플랫폼에서 '일렉트릭 레인'이 웹툰 1위 '미생'에 밀리지만 두 번째로 다운로드 수가 높아 상당히 만족한다"면서 "일렉트릭 레인을 미국에서도 웹툰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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