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부들 운영 라디오 방송국 연내 탄생

브라질에서 올해 안에 매춘부들이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국이 탄생한다. 9일 브라질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북부 바이아 주 살바도르 시에서 활동하는 바이아 매춘부협회는 “최근 정부로부터 FM 라디오 방송국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올 하반기 중 ‘라디오 조나(Radio Zona)’라는 이름으로 첫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디오 조나의 운영책임자로 내정된 산드로 코레이아는 “아무도 매춘행위를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우리는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찾기 위해 싸울 것이며, 라디오 방송국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이런 투쟁 과정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바이아 매춘부협회에는 현재 3,000여명의 매춘여성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이들은 방송국 운영을 위한 회비 납부는 물론 일정한 교육과정을 거쳐 직접 방송요원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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