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인근에 상주하는 경찰특공대에서 기르는 개가 엉뚱한 행동을 잇따라 벌여 공항경찰이 골치를 앓고 있다.14일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영종도 내 경찰특공대에서 키우는 7∼8년 가량 된 이 개가 최근 인근 농가에서 사육하던 염소들을 수차례 물어뜯어 농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공항경찰은 보상 차원에서 십시일반 직원들이 모은 돈 30만원을 위로금으로 전달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 간신히 농민들을 달랬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 개가 인접해 있는 해양경찰청 산하 특수구조단 단원들이 애지중지 키우는 애완용 강아지를 물어뜯는 사고를 일으켜 특공대와 구조단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일까지 빚어졌다.
공항경찰은 사과의 표시로 주류 1상자를 해경에 보내 사고를 무마한 뒤 이 개를 1개월 감금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