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앞세우지만 자생력 높이기 뒷전

■대선 후보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 들여다보니
朴, 재형저축·퇴직자 공제 도입
文, 전담부처 신설·보호법 제정
安, 임대료 급격한 인상 억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중소기업 타운홀 미팅 간담회'에 참석해 중소기업 대표들과 도시락 오찬을 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기자

여야 대선주자가 일제히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정책을 내놓으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중소기업 대통령을 자임하며 중소기업 근로자 근로자재산형성저축 등을 공약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소상공인 전담 부처 신설을,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소상공인 임대료 조정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그러나 세 후보 모두 지원 중심의 정책을 밝히고 있어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이는 고민은 약하다는 비판이 인다.

박 후보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중소기업 타운홀미팅ㆍ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예전에 있던 재형저축이 효과를 보지 않았나. 앞으로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에게 '희망키움 저축'이라는 재형저축과 중소기업 퇴직자 공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중소기업부터 챙기는 '중기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면서 "불공정ㆍ불합리ㆍ불균형의 3불을 해소하는 동시에 경제의 토양을 완전히 바꿔 중소기업에 충분한 자양분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후보는 중소기업ㆍ영세상공인과 2시간여의 간담회를 통해 대ㆍ중ㆍ소 상생 을 전담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ㆍ중ㆍ소 상생정책에 관련해서 박 후보는 "대기업과 1차 (중소 하도급) 업체는 현금거래가 많고 1차 업체는 2ㆍ3차 업체와 어음거래를 하는데 동반성장(책임)을 1차 업체에도 지워 2ㆍ3차 업체를 힘들지 않게 해드려야 한다"면서 "대기업이 2ㆍ3차 업체에 투자할 때 세금지원 등으로 길을 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영세 자영업자 카드 수수료는 1.5%로 내렸는데 0.2%포인트 더 내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업종별로 판매 수수료와 판매 장려금을 정기적으로 공개해 부당하게 올리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해 불공정거래에 대한 솜방방이 처벌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환율변동에 대비한 보험이지만 환율 급등으로 중소기업의 피해를 초래했던 키코(KIKO)의 피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육아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 전국 대표자회의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지금의 1%대 성장은 박 후보의 줄푸세 경제, 이명박 정부의 부자감세, 대기업 우선 경제의 결과"라면서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1970년대식 발전전략, 토목 중심, 대기업 중심의 경제 전략을 고수하기 때문에 지금 경제가 어렵기만 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이어 "유력한 대선후보 중 저만 서민 출신이고 국정을 운영해본 사람"이라면서 ▦소상공인적합업종보호특별법 제정 ▦대형유통업제 허가제 도입 ▦중소상공부 신설 등을 거듭 공약했다. 문 후보는 또 중소기업 제조업과 소상공인 담당 차관을 별개로 둬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앞서 발표한 공약에서 각 지방자치단체 산하에 '임대료 조정위원회'를 만들어 임대료의 급격한 인상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세금계산서 교부의무 면제와 부가가치세율 인하 적용 대상인 간이과세 사업자 기준을 연 매출 4,800만원에서 9,600만원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박 후보가 1.3%포인트로 낮추겠다고 한 중소가맹점 카드 수수료 부담도 1% 이하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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