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10명 가운데 7명은 채용시 스펙보다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7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2.1%가 구직자의 스펙보다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스펙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은 0.8%에 불과했다.
실제로 인사담당자의 66.8%는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지 않는 등 인성이 부족한 구직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93%는 스펙은 좋으나 예의 없는 행동을 한 지원자를 탈락시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예의 없는 꼴불견 행동에 불이익을 주는 이유로는 '입사 후 근무태도를 판단할 수 있어서'라는 답이 63.7%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예의는 사회생활의 기본이기 때문에', '회사의 인재상과 맞지 않을 것 같아서' 등의 이유가 제시됐다.
꼴불견 유형으로는 면접에 불참하는 경우(70.4%)와 합격 후 돌연 입사를 포기하는 경우(57.6%), 기업ㆍ직무에 대한 파악 없이 지원하는 경우(36.2%), 합격 의사가 없는 듯한 불성실한 면접 태도(34.3%) 등이 지적됐다.
과도한 연봉을 요구하거나 스펙ㆍ경력 등을 과대포장한 경우도 인사담당자의 눈밖에 났다.
꼴불견 행동이 많은 채용 전형은 구직자를 직접 만나는 면접 전형(57.2%)이었다. 이어 서류전형(18.9%), 연봉협상(8.3%), 채용공고게시(5.8%), 합격자 발표(4.8%) 등의 순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이번 설문 결과는 기업들이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인성을 보기 위해 다양한 채용 전형을 시도하고 있는 최근의 채용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