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스턴글로브紙 "노조 구조조정 거부땐 폐간"

1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 보스턴 글로브 지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1872년 설립된 보스턴 글로브 지는 주중 발행부수가 32만 부를 넘는 미국 14번째 규모의 신문사다. 보스턴 글로브 지를 소유하고 있는 타임즈 컴퍼니는 노조가 2,000만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신문을 폐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4일(현지시간) AP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회사측 구조조정안은 직원들의 임금삭감과 연금 지급 종료, 종신보장 폐지를 골자로 한다. 보스턴 글로브 지는 작년에 5,000만 달러의 손해를 봤으며 대규모 비용삭감 없인 올해 8, 500만 달러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문 수익의 감소는 미국 경기침체로 인한 지면광고 수입 감소와 발행부수의 점진적 감소가 주된 이유다. 무료 온라인 뉴스를 보는 독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한몫한다. 한편 시카고 트리뷴을 소유하고 있는 트리뷴 컴퍼니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등 대형 신문사들도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