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싸게 준다" 미끼매물 극성

일부 중개업소들 낮은 가격으로 유인한 뒤 비싼 물량 소개

"아파트 싸게 준다" 미끼매물 극성 손님 유인위해 가격·층 허위로 공개문의전화 하면 "이미 팔렸다" 설명만최근 가격 하락폭 큰 지역일수록 많아 김상용기자 kimi@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부동산시장의 하락세가 유지되면서 미끼매물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시장침체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거래를 부추기기 위해 허위 매물을 내놓는 등 유인책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시장에서는 반포 퍼스티지(옛 반포 주공2단지) 110㎡형 조합원 물량이 10억8,000만원에 나와 있다. 일반분양분 가격이 9억9,700만원에서 11억2,700만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조합원물량은 많게는 4,500만원 이상 저렴하다. 특히 조합원물량은 층과 향이 일반 분양분보다 우수한 점을 감안할 때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물량은 일종의 미끼물량에 불과하다.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예비 청약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유인책으로 보인다. 110㎡형 조합원물량은 가장 저렴한 물건이 11억5,000만원선이다. 인근 W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물량은 목돈을 한꺼번에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일반분양분과 가격이 동일할 경우에도 오히려 일반분양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며 “일단 일반분양가격보다 저렴하다고 손님을 유인한 뒤에 비싼 물량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최근 아파트가격 하락폭이 큰 지역일수록 이 같은 미끼매물이 판치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 역시 마찬가지다. 중계동의 성원1차 82㎡형은 최근 매물이 4억1,000만원까지 나온 뒤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인터넷 등에 로열층을 기준으로 3억3,000만원까지 매물이 나와 있다. 하지만 정작 해당 중개업소와 통화하게 되면 이 같은 매물은 이미 거래가 체결돼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만 되돌아올 뿐이다. 용인 상현동의 LG상현자이 112㎡형은 실제 매물이 3억7,000만원선에 나와 있지만 인터넷과 부동산 사무실 앞에는 3억5,000만원 급매물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가격은 물론 층을 허위로 인터넷 등에 공개하는 사례도 많다. 이는 층과 가격이 공개될 경우 경쟁 부동산 업소에서 해당 물건 보유자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길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강서구 화곡2주구 79㎡형은 5층, 4억1,000만원의 매물이 나와 있지만 실제 매물은 3층에 4억3,000만원이다. 인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거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중개업소끼리 매물을 빼내가려는 얌체행동이 이뤄지곤 한다”며 “또 매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과장하기 위해 층과 가격을 임의로 정하는 사례도 많다”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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