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후순익 500억 무난/수출환경 호전… 내년 1억불 늘듯”『결산이 끝나봐야 구체적인 데이타가 나오겠지만 올해의 경우 매출 1조2천억원, 영업이익 2천1백억원, 세후 순이익 5백억원은 무난할 것 같습니다. 세후 순이익 5백억원은 국내 제조업 랭킹 10위안에 드는 규모라고 알고 있습니다』
전임 구형우 대표의 바톤을 이어받아 새로 한솔제지(주)의 조타수를 맡은 차동천 대표(51)는 취임 소감을 우수한 경영성적표에 대한 소개로 부터 시작했다.
한솔제지는 요즘 수출호조라는 순풍을 맞아 쾌속항진하고 있다. 신문용지는 올해 15만9천톤을 수출(추정치)해 전년대비 3배이상 성장했고, 인쇄용지와 백판지도 각각 35%, 25% 늘었다.
차대표는『수량, 가격, 환율 등 내년도 수출환경이 올해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년에는 올해보다 1억달러가 많은 4억5천만달러 상당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대표는 『제지업은 산업 특성상 국가경제성장율(GDP)과 연동되는 만큼 국가경제가 퇴보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성장할 수 밖에 없으며, 특히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제지업은 절대 사양산업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차대표는 항간에 나돌고 있는 재무구조와 관련한 악성루머에 대해 『지난 10년간 지속돼 온 양호한 영업실적 덕분에 국내 어느 기업보다도 재무구조가 튼튼하며 부채비율도 2백%를 약간 상회하는 건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밝혔다.<정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