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에 10일 비트코인 관련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PC 장비 관련 업체인 제이씨현은 오후 1분 38분 현재 전날보다 14.34% 하락한 2,390원에 거래됐다.
보안솔루션 업체인 한일네트웍스와 SGA도 전날보다 6.45%, 5.27%씩 하락해 각각 2,030원, 701원을 기록했다. 보안솔루션 분야는 비트코인 거래 활성화 시 그만큼 중요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거래소의 보안인증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자결제업체 KG모빌리언스의 주가도 전날보다 4.72% 떨어져 1만100원에 거래됐다.
이들 비트코인 테마주는 비트코인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이후 지난달부터 급등세를 이어왔다.
특히 PC부품·주변기기 판매사업, PC렌탈 사업, 카 인포테인먼트 사업 등을 하는 제이씨현은 지난 25일 이후 한때 주가가 100% 이상 뛰어오르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비트코인이 화폐·금융상품으로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이를 악용한 금융실명제 위반·자금세탁 가능성을 감시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도 비트코인을 일종의 허구상품으로 규정하고 유통과 사용을 금지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