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벤처인 열전/AIO] 어떤 기업인가

김인곤(金寅坤) 사장이 지난 88년 설립할 때만 해도 AIO는 반도체 관련 장비를 유지, 보수하는 영세업체에 불과했다. 초창기만해도 주문이 들어오면 필요한 부품을 구매하는 영세성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거래업체들로부터 기술력과 납품 실적을 인정받게 되면서 반도체 장비의 개조 등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했다. 마침내 지난 97년부터 본격적인 장비생산에 들어가 최근에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로서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AIO는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효율적 생산 등을 통한 일류 반도체장비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O는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나서 반도체의 웨이퍼 트랙 시스템과 클리닝 및 건조 시스템에 관한 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AIO는 연구개발뿐 아니라 기술인력에 대한 교육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납품할 뿐 아니라 뛰어난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호평을 얻고 있다. 실제로 AIO는 주 고객인 모토롤라로부터 여러 차례 최우수 납품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AIO는 반도체 장비업체로서 앞으로도 기술력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내의 인적·물적 자원을 기술개발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현재 임직원은 모두 55명으로 대부분이 기술 관련 인력이다. AIO의 기술중시 경영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박막(THIN FLIM) 헤드, 평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여러 가지 신제품을 내놓는 한편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특히 실리콘 웨이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등을 찌꺼기를 최소화하면서 건조하는 기술은 AIO의 자랑거리중 하나다. AIO는 앞으로 기술관련 분야를 제외하곤 모두 아웃소싱에 의존한다는 경영 계획을 수립, 집행에 들어갔다. 金사장은 『자금이나 인력 등 여러 면에서 대기업에 비해 부족한 것이 많은 중소기업은 자신만의 전문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야 생존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가용 자금중 대부분을 반도체 장비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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