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언협회 '2006년의 단어' 'Plutoed<명왕성 되다>'

'명왕성 되다(Plutoed)'가 미국 방언협회에 의해 '2006년의 단어'로 선정됐다. 미 방언협회는 지난 5일 연례총회를 갖고 명왕성의 태양계 행성 지위 박탈을 계기로 '격하하다'라는 의미가 추가된 단어 'pluto'의 과거분사형을 '2006년의 단어'로 선정했다. 국제천문연맹(IAU)이 작년 8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총회에서 75년간 태양계의 막내둥이 행성 노릇을 해 온 명왕성의 행성 지위를 박탈하자 '단어장이(wordsmith)'들이 이 별에 대한 경의를 표시한다며 단어 'pluto'에 '어떤 사람이나 사물의 가치를 떨어뜨리다'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미 방언협회의 클리블랜드 에번스 회장은 "명왕성의 행성 지위 박탈에 대한 대중의 강렬한 감정적 반응을 보더라도 명왕성 이름이 갖는 중요성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Plutoed'는 유기체나 어떤 생물 종(種)의 건강상태가 나빠지거나 개체가 줄어들어 환경재앙이 임박했음을 암시한다는 의미의 '기상 카나리아(Climate canary)'와 결선투표 끝에 뽑혔다. 이 밖에 'murse(man's purseㆍ남성용 지갑)'와 '플로그(Flogㆍ판촉용 사기성 블로그)', '마카나(macanaㆍ이방인 취급받는 미국인)' 등도 눈길을 끈 신조어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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