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 매도에 밀려 3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16포인트 높은 942.01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반전해 결국 5.65포인트(0.60%) 떨어진 935.20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1천900억원 이상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모비스, SK텔레콤, 삼성증권 등을 중심으로 이틀째 매수에 나서 낙폭을 줄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6억원, 7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1천14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62억원, 비차익거래 1천346억원 등 총 1천908억원을순매도했다. 북핵문제 등에 영향을 받은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6천계약 이상 대규모 매도에 나서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 악화와 현물시장의 프로그램매물 출회를 유도했다.
전기(0.59%)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운수창고(-2.53%), 기계(-1.81%), 철강(-1.55%), 의약품(-1.4%)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현대하이스코(-5.51%), 동국제강(-5.33%), INI스틸(-2.98%) 등 철강.금속주들이 3~4% 동반 하락했고 운송주인 대한항공(-3.68%)과한진해운(-2.84%)도 크게 떨어졌다.
이밖에 강원랜드(-4.26%), SBS(-4.14%), 한화석화(-4.07%), 삼성중공업(-3.68%),LS전선(-3.59%), GS(-3.59%), 대우종합기계(-3.12%) 등도 낙폭이 3~4%대에 이르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3일 연속 상승, 0.21% 오른 47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도 3.79%나 급등하며 5일째 랠리를 이어갔다.
LG필립스LCD, LG전자 역시 2.41%, 0.60%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시가총액 상위기술주들이 선전했다.
태평양(3.29%), 한진중공업(2.09%), 현대미포조선(1.71%), 현대건설(1.32%) 등도 약세장속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196개인데 비해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등 534개에달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6천253만주, 1조9천120억원으로 지난주말(6일)의 3억1천468만주, 2조1천963억원에 비해 거래량은 늘었으나 거래대금의 경우 오히려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