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 조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4일 보고서에서 이번 긴축 조치도 최근 중국의 고성장 지표를 통해어느 정도 예상됐던 사안이라는 점에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오후 저축성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오는 8월5일부터 8.0%에서 8.5%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과도한 무역흑자와 고정자산 투자 및 신용공급 급증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1천500억 위안의 대출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민은행은 추정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한 달 만에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상한 것은 적극적인 통화긴축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예대금리 인상 등 보다 적극적인 긴축 정책을 취하지는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경수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예금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둔화를 우려해 예대금리 모두 인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중국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목표가'성장'에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즉 긴축조치 목적이 성장률을 낮추기 보다는 대출과 유동성의 적절한 조절을 통해 안정적인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 조치도금리인상을 통한 강력한 긴축 정책보다는 위안화 절상과 행정지도를 통한 완급조절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증시 입장에서도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중국의 계속되는 긴축 조치를 두고 경기과열에 따른 붕괴 시나리오를 떠올리는 것보다는 고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