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수요 증가와 국제노선 확대에 힘입어 저비용항공사의 상반기 국제선 이용 승객이 크게 늘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과 국내선을 이용한 승객은 738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627만명보다 21%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226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54만명보다 46.5%나 급증했다. 국제선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동기보다 2.5%포인트 오른 9.3%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괌, 김해~후쿠오카 노선의 저비용항공사 점유율은 50%를 웃돌았다.
국내선 승객도 지난해 상반기 472만명보다 8.3% 늘어난 512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43.1%에서 47.8%로 상승했다. 김포~제주, 김해~제주, 김포~김해 등의 노선은 저비용항공사가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대형 항공사의 국내ㆍ국제선 수송실적은 공급량 감소와 엔저 현상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줄었다.
대한항공은 국내선 승객 334만명, 국제선 승객 812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4.5%, 2.6% 줄었다.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승객은 218만명으로 3.9% 줄었지만 국제선 이용 승객은 5% 늘어난 566만명이었다.
올 상반기 항공화물 수송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170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국내선은 운항편수 감소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6% 줄어든 12만3,000톤을 수송했다. 국제선은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출실적이 감소하면서 일반화물이 줄었지만 해외여행객의 수하물 수송이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한 158만톤을 실어 날랐다.
국토부는 세계 IT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와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항공화물 물동량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