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 기업 이미지.실적 "두토끼 잡기"
이공계 육성 '아웃리치'·환경개선 활동 적극
올 매출 6조 2,689억· 영업이익 5,915억 목표
정보전자 소재부문 차세대 전략사업 육성
입력 2004.06.14 17:51:20
수정
2004.06.14 17:51:20
LG화학(051910) 기업 이미지.실적 "두토끼 잡기"
이공계 육성 '아웃리치'·환경개선 활동 적극올 매출 6조 2,689억· 영업이익 5,915억 목표정보전자 소재부문 차세대 전략사업 육성
'해외 로드쇼 외국 신뢰감 얻어 수출 가속화할 것'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적, 경기 영향 덜받아
‘실적과 기업 이미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
LG화학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화학업종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것 외에도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노력을 많이 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LG화학이 기업 이미지 개선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화학산업이 위험하다는 일반인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LG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대외활동은 이공계 육성 프로그램인 ‘아웃리치(Outreach)프로그램’이다. 아웃리치는 초ㆍ중ㆍ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화학 관련 이벤트와 실험ㆍ실습, 현장체험 학습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 미래 이공계산업 발전의 주역이 될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으로 ‘이동화학교실’, ‘화학캠프’, ‘화학 올림피아드’ 등으로 이뤄진다.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박인 환경안전팀 부장은 “LG화학은 화학산업이 위험하고 좋지않다는 일반인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환경ㆍ안전ㆍ보건개선 활동인 RC(Responsible Care)를 추진해왔다”며 “아웃리치 프로그램 역시 RC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며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이공계 인력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밖에도 각 사업장별로 ‘1산(山) 1산하(河川) 정화운동’, 초ㆍ중고생 초청 환경교육 등 이벤트를 통해 환경친화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 친화형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올해 초에는 바닥재, 벽지 등 모든 건축자재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전혀 방출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을 출시했다. 앞으로도 건축자재 및 가소제, 배터리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친 환경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 받아 지난달 에는 한국공기청정기협회로부터 업계 최초로 벽지(LG모젤벽지 프로포즈)와 바닥재(LG베스트빌 소리잠) 부문에서 친환경 품질인증 최우수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액 6조2,689억원, 영업이익 5,915억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각 부문별 예상 영업이익은 화성사업부문이 2,653억원, 산업재사업부문 2,004억원, 정보전자 소재 산업부문 1,2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쇼크의 영향으로 화성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 보다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산업재나 정보전자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분산되어 있어 전체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LG화학이 차세대 핵심 전략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는 2차 전지, 편광판, 영상소재 등이 포함되어 있는 정보전자소재사업 부문이다. 정보전자사업부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91억, 962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전보다 각각 55%, 150%가 늘어나는 등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LG화학은 오는 2006년 편광판 매출 7,700억원, 시장 점유율 35%로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설비투자 규모를 늘려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충북 오창에 2차 전지, 편광판 등을 생산하는 최첨단 정보전자소재 종합 공장인 ‘오창 테크노파크’를 준공, 정보전자소재사업 부문의 핵심 역량을 한층 강화 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의 2차 전지 생산규모는 2002년말 월 430만셀 규모에서 월 1,800만셀 규모로 확대,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오는 2010년까지 오창테크노파크에 1조원 규모의 단계작인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2차 전지, 편광판 등의 사업은 물론 미래 첨단 산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소재, 연료전지 등 고성장 사업을 추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정보전자소재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4-06-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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