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 마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전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핵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 보다 많이 오른데 대한 우려감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39.06 포인트(0.35%) 하락한 11,235.47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7.85 포인트(0.60%) 내린1,297.2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9.88(0.86%) 하락한 2,294.23을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2천4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3억6천41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891개 종목(25%)이 상승한 반면 2천417 종목(70%)이 하락했고,나스닥은 상승 995(31%), 하락 2천25개(64%)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버냉키 FRB 의장의 전날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이 결국 추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혼조세로 출발, 엎치락뒤치락 하다 결국 하락세로 마감됐다. 버냉키 의장은 "설사 단기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도 이것이 많은 이들이 확보하고 있는 장기 고정 모기지에 당장 충격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FRB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PI는 월가 예상 보다 더 상승했다는 노동부의 발표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지난 2월 PPI가 식품(-2.7%), 에너지(-4.7%) 가격의 급락으로 3년여만에 최대폭인 1.4%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핵심 PPI는 0.3% 상승,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0.1% 상승) 보다 많이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둘러싼 경쟁의 균형이 인텔쪽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하면서 인텔에 대해 `매수'를 권고한데 힘입어 인텔은 0.97%가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델파이가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동자노조(UAW)소속 근로자들을 명예퇴직시키는 내용의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과함께 GM은 5.3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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