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지표의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로 개장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원이 오른 1,196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추석 연휴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통화 회피 심리를 자극할 요인이 연달아 발생했다. 28일 중국 통계당국이 8월 제조업체의 순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8% 감소했다고 발표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고, 이튿날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가 나란히 급락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이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28일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해 위험통화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월말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 탓에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997.14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97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