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안의 미국인인 버지니아 리 필립스(Virginia lea Phillipsㆍ32ㆍ여)씨가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편입학에 합격, 화제가 되고 있다.
“평소 꿈꿔 왔지만 현실로 옮기지 못했던 사진작가로의 길을 열어줘 너무나 고맙습니다. 다큐멘터리를 전공, 미국으로 돌아가 스튜디오를 열어 다큐멘터리 작가로 제2의 삶을 살 겁니다. 이제 정식으로 사진을 배우면 한국을 여행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풍경과 사람들을 담아내고 싶어요.”
필립스씨가 12년간의 미국 간호사 생활을 접고 이 대학에 편입학한 것은 지난 97년 한ㆍ미 간호사 교류를 통해 알게된 한국인 친구이자 사진 선생인 대구 곽병원 건강관리과 부장 노덕성(54)씨가 만학으로 사진학을 전공한 뒤 작품활동을 열성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