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들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문학제가 열린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개최하는 '2009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가 7일부터 열린다.
'전환기, 근대 문학의 모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학제에는 소설가 박태원ㆍ안회남ㆍ김내성, 비평가 김환태ㆍ이원조, 시인 신석초ㆍ모윤숙, 동화작가 현덕 등 작가 8명의 작품세계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1930년대 한국문학의 위상을 되돌아본다. 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관련 전문가들이 문인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같은 날 열리는 문학의 밤 행사에는 유가족들이 함께한 가운데 유가족과의 대화, 작품 낭송과 공연 등이 열린다.
최원식 인하대 교수는 "일각에서는 30년대를 '순수문학의 황금기'로 찬미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탈이념의 수렁에 빠진 전형기(轉形期)로 애도한다"며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계열이 때로는 날카롭게 대립하면서도 서로간의 대화로 상호 진화를 거듭해 1930년대는 한국 문학에 한 획을 그은 모험기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은 5월 한 달 동안 출판도시 전역에서 '파주출판도시 어린이 책 잔치 2009' 행사를 연다. 올해 7회째인 어린이 책 잔치에는 70여 개 출판사와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우리 가족, 우리 집, 우리 도시'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5일에는 출판도시 입주기업 사옥과 거리에서 그림책 원화 전시, 작가와의 만남, 동화책 만들기, 도서 할인판매 등을 진행하는 '출판도시 테마산책'이 열린다. 대부분의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프로그램은 미리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어린이 책 잔치 홈페이지(www.pajubfc.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 비룡소는 5월 1일 상설 할인 매장 '까멜레옹'을 행사에 맞춰 오픈한다. 책 잔치 기간에는 비룡소의 대표 시리즈인 '신기한 스쿨버스'의 과학이야기를 퀴즈로 풀어보는 '신기한 스쿨버스 골든벨 퀴즈대회', '도대체 넌 뭐가 될 거니?'의 황선미 작가와 만나 대화도 나누는 '작가와의 만남', 페이스 페인팅 등을 진행한다.
○…내달 5일 '토지'의 작가 박경리의 1주기를 앞두고 추모집 발간과 추모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토지문화재단이 엮은 '봄날은 연두에 물들어'(마로니에북스 펴냄)에는 지난해 영결식과 추모식에서 각계 인사들이 읽었던 추모사와 조시 등을 비롯해 타계 이후 여러 잡지와 신문에 실렸던 문인과 지인들의 추모 글들이 수록했다.
지난 1년간 통영과 원주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벌인 추모행사와 선양사업도 정리됐다. '토지'를 중심으로 고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한 연구서도 1주기에 맞춰 출간됐다. 문학평론가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는 출판사 '강'에서 펴낸 '박경리와 토지'안에서 '김약국의 딸들', '불신시대', '표류도' 등 고인의 다른 작품과 더불어 대하소설 '토지'를 집중 조명했다.
서울ㆍ원주ㆍ통영에서도 추모 행사가 이어진다. 내달 5일부터 25일까지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고인을 기리는 화가 김덕용의 작품과 고인의 사진ㆍ유품 등을 만날 수 있는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박경리와 화가 김덕용' 전이 마련된다. 내달 4~5일에는 박경리 추모공원 등 통영시 일대에서 문인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주기 추모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