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추위로 인터넷으로 장을 보는 주부들이 늘면서 인터넷 슈퍼마켓의 매출이 반짝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주 내내 낮 최고기온이 영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터넷슈퍼의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금요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눈이 내린 데다 주말부터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터넷 슈퍼마켓의 매출과 주문 건수가 평소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인터넷슈퍼마켓은 지난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 동안 매출이 전주 대비 매출이 30.8% 증가하고, 하루 평균 주문건수도 1,800건에서 2,500건으로 40%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폭설이 내린 지난 금요일에는 매출과 주문 건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익경 GS슈퍼마켓 관악점장은 “주부들이 저녁거리를 인터넷으로 구입하면서 생식품과 가공식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국과 찌개거리 재료인 두부, 콩나물, 애호박, 버섯 등 야채류 매출이 51.3% 급증했으며 생수, 라면, 통조림과 같은 가공식품도 32.7%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마트의 지난 주말 매출도 전주 대비 20% 가량 신장했다. 밀가루, 식용유, 라면, 쌀, 계란의 판매가 늘었으며 특히 식재료값 인상을 앞두고 미리 구입해도 손상이 없는 가공 식품류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의 지난 주말 매출도 전주 대비 22%나 늘었고, 주문건수도 12% 가량 증가했다. 특히 분유 20%, 생수 11%, 기저귀 10%, 쌀 8% 등 무게가 나가는 생필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인터넷슈퍼마켓 업체들은 폭설과 추위 등으로 매출과 주문건수가 더 늘 것으로 보고 배송비 인하는 물론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00개의 슈퍼마켓과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GS인터넷슈퍼마켓은 고객이 주문 후 3시간 이내에 제품을 배송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S수퍼마켓은 2만원 이상, GS마트는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해준다.
서울 전지역 및 일산 일부지역에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파크마트는 오는 2월29일까지 배송비 인하 이벤트를 진행,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해주고, 3만원 미만의 경우 3,000원의 배송비를 받는다. 홈플러스는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