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동일산업 경쟁 더 치열해질듯"

대외경제정책硏 "중국 기술추격 빠른탓"

우리나라와 중국이 동일한 산업에서 경쟁이 붙는 정도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은종학 부연구위원은 17일 ‘중국의 기술추격전략 변화’ 보고서에서 중국이 첨단 및 기초산업영역 전반에서 기술혁신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은 부연구위원은 “지난달 말 중국이 발표한 오는 2020년까지의 과학기술발전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외자기업에 중국시장 접근을 허락하는 대가로 선진기술의 도입을 요구하는 ‘시장ㆍ기술 교환전략’ 대신에 ‘자주적 기술혁신 전략’으로 기술추격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이 기술수준 향상을 위해 나선 산업영역의 상당수가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영역과 겹치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간 경합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은 부연구위원은 “단순히 주력산업을 중국이 하지 못하는 산업으로 전환해 안이하게 중국과의 분업구도를 추구하기보다는 현재의 주력산업에서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 강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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