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첫날 20m 롱버디쇼

■ KPGA선수권 1라운드
4번홀 2단 그린서…버디 7·이글 1개로 단독선두



메이저대회인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에서 20m짜리 롱 버디가 나왔다. 지난 2009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도훈(24)이 주인공이다.

김도훈은 15일 충북 충주 동촌GC(파72ㆍ7,192야드)에서 열린 동촌 제56회 KPGA선수권 1라운드 4번홀(파4)에서 20m짜리 버디를 잡았다. 드라이버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54도 웨지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2단 그린 위쪽에서 아래로 친 첫 번째 퍼트를 그대로 홀에 넣었다. 김도훈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7개와 이글 1개를 적어내는 신들린 감각을 과시했다. 9언더파로 2타 차 단독선두.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김도훈은 2010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우승이 유일한 KPGA 투어 우승 경력이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GS칼텍스 매경오픈 준우승과 해피니스 광주은행오픈 공동 3위 등으로 2승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경기 후 김도훈은 "퍼트 연습을 많이 하고 왔다. 그래서인지 5m 안쪽 퍼트에서 실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55세의 조철상이 5언더파로 상위권에 올라 관심을 모았다. 조철상은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뒤 후반에 버디 5개를 성공시켰다. 우승하면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현재 기록은 2005년 최상호의 50세)이다. 특히 그의 캐디는 한 달 전 전역한 아들 조대승(22)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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