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험] 수출보험공사 창립8주년'작년 총 수출물량중 20% 보증'
한국수출보험공사(사장 이영우·李英雨·사진)가 7일 창립 8주년을 맞았다.
수출보험공사의 시발점은 지난 92년7월7일. 68년 수출보험법이 마련된후 재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이 대행하던 수출보험사업을 독립적으로 전담하는 기관으로 재출범했다.
수출보험공사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음지에서 수출증대를 이끌어온 「보이지 않는 수출역군」으로 평가된다.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수출증대에 결정적으로 기여해온 것.
무엇보다 수출보험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수출보험공사 출범 당시(92년) 수출보험지원 실적은 1조8,000억원. 전체 수출의 3.0%만이 수출보험을 이용했다.
지난 99년에는 전체 수출의 20.5%가 수출보험의 보증을 통해 나갔다. 제도가 도입된지는 오래됐지만 지지부진하던 수출보험이 수출보험공사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성장세를 달렸다고 말할 수 있다.
수출보험공사는 이제 세계 3대 수출보험기관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지난해에도 일본 EID/MITI, 프랑스 COFACE, 영국 TI에 이어 4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한계단 더 뛰어 오르겠다는 것. 올해 지원목표액은 40조원이다.
외형 뿐 아니라 내용도 변하고 있다. 지난 97년중 직원 1인당 지원실적은 454억원. 99년에는 1,103억원으로 두배이상 높아졌다. 올해 목표는 1,290억원. 생산성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기업들의 수요 폭증으로 97년 이후 업무량은 두배 이상 늘어났지만 지원부서 인력을 10% 감축하면서도 이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李사장은 『「수출보험은 앉아서 기다려도 무조건 영업이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현장을 뛰어다니며 수출기업이 원하는 점을 파악하고 다닌 결과 생산성이 높아지고 실적도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수출보험공사는 최근 미국 등 4개 지역의 현지사무소를 강화, 국제금융·무역의 동향과 흐름을 수출기업에게 제공하는 등 광범위한 해외정보망 구축에 들어갔다.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 전문분야 상품 개발 등 전문화를 서두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수출보험도 주요 과제다. 세계 일류 수출보험기관이라는 외형에 걸맞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입력시간 2000/07/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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