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기부전환자들 비아그라 가장 선호

부산대 박남철교수 조사

국내 의학자가 연구한 발기부전 치료제 선호도에 대한 조사결과가 일본에서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대병원 박남철(비뇨기과) 교수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비아그라 발매 5주년 기념 기자회견’ 에서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 비아그라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2003년 12월부터 2004년 5월까지 6개월간 발기부전으로 부산대병원에 내원한 59명을 대상으로 비아그라, 레비트라, 시알리스를 각각 50㎎-10㎎-10㎎ 또는 100㎎-20㎎-20㎎으로 약제당 최소 3정 이상을 복용한 후, 선호약물과 이유ㆍ복용전후 IIEF-5 (Index of International Erectile Function:발기능력측정설문지) 점수 등을 설문지와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환자의 평균연령은 49.8세 (29~63세)로 과거 비아그라 복용 경험자는 전체 59명중 21명인 35.6%였으며 당뇨병이나 전립선 등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는 전체의 50.9%인 30명이었다. 발기부전의 정도는 76.3%인 44명이 경도~중등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34명(58%)이 ‘비아그라' 를 선택했고 레비트라(27%), 시알리스(15%) 순으로 나타났다. 비아그라를 선택하는 이유로는 강직도와 안전성을 꼽았다. 또 발기 달성에 대한 IIEF 점수(5점 만점) 측정결과 복용 전 평균 2.2점에서 비아그라는 3.6점으로 레비트라와 시알리스의 3.3점보다 높았다. 박 교수는 “발기부전 환자들이 비아그라를 선호하는 이유는 만족할만한 강직도와 안전성”이라면서 “이는 작용시간이나 발현 시간보다 환자들은 강직도에 대한 만족도와 안전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