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들끓는 여론에 밀려 에너지요금 인하 대책을 발표했다.
영국 에너지부는 서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감안해 전기와 가스 요금에 포함된 세금 및 부담금을 감면, 내년 1월부터 가구당 에너지요금 부담을 월 50파운드(약 8만7,000원) 낮추겠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너지부는 이를 위해 에너지 요금에 붙는 환경분담금을 인하하고, 2년간 각 가정에 난방비 절감활동 환급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에너지 업체들에 대해서는 서비스망 효율화로 절감한 비용을 1회에 걸쳐 고객요금에 반영하도록 했다.
에드 데이비 에너지 장관은 “이번 조치로 각 가정의 에너지 요금 부담이 실질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주택 단열공사 지원사업으로 에너지 절감 노력을 촉진해 장기적으로 에너지비용 절감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오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예산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다.
영국에서는 최근 주요 에너지업체들이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요금을 일제히 10% 안팎 인상해 서민의 반발을 샀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