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참여로 사업성문제 논란해소7년 가까이 표류해오던 단국대부지 아파트 사업이 가시화돼 빠르면 연말께 일반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최대 건설업체인 현대건설이 참여한데다 사업주체측의 부대조건 제시로 그동안 걸림돌이 됐언 사업성 문제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어떤 곳인가=단국대 부지는 총 4만2,800평으로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최고의 주거지로 꼽히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남산자락에 위치, 자연환경이 뛰어난데다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도심및 강남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또 주변지역은 유엔빌리지등 고급주택가여서 주거환경도 좋다.
현대는 빠르면 하반기중 사업승인을 받아 연말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 관계자는 『50평형 이상의 대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을 계획』이라며 『그러나 일부는 30~40평형대의 중형아파트로 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아파트가 분양될 경우 평당 분양가는 적어도 1,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 이촌동일대 대형평형 분양가가 평당 1,300만~1,5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분양가는 가능하다는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어떻게 추진돼 왔나=이 부지는 단국대가 지난 94년 경기도 용인으로 학교 이전을 추진하면서 아파트 건립 논의가 본격화됐다.
당초 주택조합을 결성해 아파트를 지으려했으나 서울시가 남산 스카이라인 보존을 이유로 사업에 제동을 건데다 시공사인 ㈜동신이 부도나면서 사업이 좌초됐었다.
이후 단국대가 캠퍼스를 용인으로 옮기는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사업이 재추진되는듯 했으나 캠퍼스 시공을 맡았던 ㈜기산마저 쓰러지면서 또다시 사업이 중단됐다.
96년부터는 한국부동산신탁이 부지 매수자인 세경진흥과 개발신탁 방식으로 참여하면서 다시 활기를 띠었으나 외국자본 유치 실패등으로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작년 한때 L건설이 참여를 검토했으나 사업성때문에 불발되고 말았다.
한편 단대부지중 약 60%는 건물 높이에 제한을 받는 고도제한지구며 나머지 땅 역시 3층까지 밖에 지을 수없는 풍치지구로 지정돼있다. 서울시는 해당 건축규정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만 건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5/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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