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10곳중 4곳 가량이 사내하도급을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근로자 100명중 23명 정도가 하청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단병호(민주노동당) 의원이 13일 부산과 대구지방노동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을 제외한 종업원 500명 이상 기업 653곳 가운데 사내하도급을 운영중인 업체는 36.4%인 238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전체 사내하도급 업체는 2천969곳에 근로자 14만9천520명으로, 원도급업체 1곳당 평균 12.4곳의 하청업체와 628명의 하청근로자를 고용한 셈이다.
이를 업종 별로 보면 원도급업체당 하도급업체 수는 조선 56곳, 자동차 38곳,철강 20곳, 전자.전기 15곳, 화학 13곳, 하청근로자 수는 자동차 2천351명, 조선 2천329명, 철강 1천697명, 전자.전기 927명 등의 순이다.
전체 근로자 대비 하청 근로자의 비율은 23.1%로, 업종 별로는 조선 43%, 철강30%, 화학 26%, 전자.전기 21%, 자동차 19% 등이다.
단 의원은 또 이날 노동부의 지난 3∼4월 조선업 사내하도급 실태점검 결과를분석한 검토보고서를 통해 "당시 점검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의 선정기준이 불명확할 뿐만 아니라 자의적이며 현장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뒤 선정기준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