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토지주택공사 등 7개 관은 개선 필요
산업부, 첫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지수 발표
정부가 국내 주요 공공기관들이 중소기업과 얼마나 상생협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지난해 5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추진실적 심사 결과 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은 10개, 양호 19개, 보통 23개, 개선은 7개라고 밝혔다.
평가결과 올해 공기업형에서는 남동발전과 남부발전·동서발전·수자원공사 등 4개, 준정부형은 가스안전공사·농수산식품유통공사·산업안전보건공단 등 3개, 기타형으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콘텐츠진흥원 등 3개를 포함 총 10개 기관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철도공사와 토지주택공사·여수광양항만공사·관광공사·원자력환경공단·인천종합에너지·코레일유통 등 7개 기관은 동반성장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개선’ 등급을 받았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중부발전·부산항만공사 등도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평가결과가 ‘양호’로 나왔다.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상생협력법 19조에 따라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평가는 학계와 연구계 등 민간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한 해 동안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서면·발표·총괄 등 3단계를 거친다.
공공기관이 수립한 중소기업 상생협력 계획을 바탕으로 조직 운영과 지원, 상생협력 취지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 여부 등을 종합해 도출된다. 이에 더해 수요기업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공기관별 상생협력 평가도 진행해 전체 지수에 반영한다. 평가결과는 기획재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도 반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평가를 발표하기로 했다”며 “우수 기관은 포상 통해 사례가 타 기관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고 미흡한 기관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을 통해 컨설팅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