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제약업계 이렇게 뛴다] 종근당

R&D역량 집중 두자릿수 성장세 종근당(대표 김용규)은 지난해 1,800억원(잠정)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에는 11.1% 성장한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0억원(잠정)에서 5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종근당은 지난해 종근당바이오 분사 이후 외형성장보다는 제품력을 강화하고 이익구조를 개선하는 등 안정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특히 지난해 금융부채를 480억원 이상 감소시켜 부채비율을 115%로 낮췄으며, 올해에는 1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경영자원의 효율성 제고, 연구개발의 선택적 집중에 역량을 집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두자릿수 성장률을 실현할 계획이다. ◇영업ㆍ마케팅정책= 투명하고 효율적인 조직관리와 시장ㆍ고객 중심의 영업을 위해 조직을 전문의약품ㆍ일반의약품 유통기능별로 이원화하고, 지점체제를 팀제 중심으로 개편했다. 퍼스트 제네릭(First generic)을 개발하고, 외국제품의 라이선싱을 강화해 성장기반을 확충해갈 방침이다. 집중육성 품목은 딜라트렌ㆍ로바로드ㆍ심바로드ㆍ아라니디핀 등 순환기군, 사이폴엔ㆍ브레디닌ㆍ이모튼ㆍ낙센F 등 장기이식 및 자가면역질환군 제품군. 투통약 `펜잘` 등 일반의약품, 땡큐ㆍ케어닉ㆍ썸머스이브 등 유통시장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기반을 다지고 있다. ◇신제품ㆍ사업다각화= 지난해 9개 신제품(일반약 6품목, 전문약 3품목)을 발매해 30억원의 신규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19품목(전문약 12품목, 일반약 7품목)을 출시, 70억원의 신규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달 고지혈증치료제 `심바로드정`을 출시했고 혈당상승억제제 `아카보스정`, 혈당강하제 `휴먼인슈린주` 등 퍼스트 제네릭 제품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천안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전산인프라(ERP시스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강화해온 기능성식품과 화장품사업의 성장기반을 확충하고 삼양사ㆍ두산ㆍLG와의 코마케팅도 강화한다. 투자업체인 미국 M-바이오텍과 렉산의 나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R&D= 연구부문을 신약-제네릭 파트로 분리하고 국내외 아웃소싱ㆍ공동연구를 확대한다. 신약연구개발 부문에선 항암제, 당뇨병치료제, 면역억제제, 패혈증치료제 및 비만치료제 등을 중점 연구개발한다. 켐토테신계 항암제 CKD-602는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국내 시판할 계획이다. 미국 알자(ALZA)사의 약물전달기술(스텔스 리포좀)을 이용한 신제형 연구성과도 올해 가시화될 전망이다. 성공시 세계적인 신약의 탄생이 기대된다. 혈관신생 억제성 항암제 CKD-732, 먹는 CKD-602, 당뇨병치료제 CKD-501 등의 임상시험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항암제 특정연구센터로 지정받아 다양한 작용기전을 가진 항암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바이오벤처 IDR, 리드제넥스 등과 신약후보물질 탐색연구도 본격화한다. 특히 리드제넥스와는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화합물 검색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제형 부문에선 약물전달기술 등을 활용해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제제와 나노입자 개발에 주력한다. 새로운 마이크로에멀전 기술을 적용한 신제형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A`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신청이 나는 대로 본격적인 선진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대학과는 먹는 3세대 세파계 항생제를 개발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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