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내 채권시장은 정치권의 추가경정예산 관련 발언의 영향으로 단기물과 장기물의 금리가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1.806%로 전날보다 0.011%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 마감했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2.077%로 0.020%포인트 올랐다. 반면 10년만기 이상 장기물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10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2.469%로 전날보다 0.011%포인트 하락했고 20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날보다 0.014%포인트 내린 2.693%를 나타냈다.
국채선물도 단기물은 약보합 마감한 반면 장기물은 상승세를 보이며 엇갈렸다. 단기물인 3년물은 전날보다 1틱 하락한 109.00에 거래를 마쳤으나 장기물인 10년물은 12틱 오른 122.29에 장을 마감했다.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0.004%포인트, 0.001%포인트 오른 1.627%와 1.740%로 마감했다. 신용등급 ‘AA-’와 ‘BBB-’ 무보증 회사채 3년물은 각각 2.028%, 7.935%로 전날보다 각각 0.008%포인트, 0.007%포인트 올랐다.
이날 채권시장은 추경 편성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정치권에서 나오면서 강세가 예상됐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가 세입 부분은 5조원 정도 얘기하고, 세출 규모는 딱 부러지게 10조원이라 얘기하지 않고 5조원 플러스 알파 정도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25일 있을 정부의 하반기 경제대책을, 국외적으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