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주택 낙찰률 급락세

금리인상·유럽악재 겹쳐
전주 3월말보다 10%P 내려


호주의 주택 낙찰률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주택시장에 다시 찬바람이 몰아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디오스트레일리안은 부동산분석업체 호주부동산모니터스(APM)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 주말 시드니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주택 낙찰률이 3월말 대비 10%포인트 안팎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멜버른의 경우 지난 22일 낙찰률이 66.5%로 3월27일의 77.5%에 비해 9.0% 포인트 하락했고, 시드니도 70.7%에서 63.2%로 7.5%포인트 떨어졌다. 애들레이드는 낙찰률이 66.0%에서 51.4%로 14.6%나 떨어지면서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부동산업계는 작년 3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다 이달 들어 주택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해"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상향 조정과 유럽 발 금융위기로 인한 불안감 확산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호주부동산연구소(REIA) 대표 데이비드 에어리는"기준금리가 3개월 잇따라 오르고 부동산담보대출 기준이 엄격해 지는데다 유럽 발 금융위기가 더해지면서 주택구입 희망자들이 매수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RBA는 4월 기준금리를 4.0%에서 4.25%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 4일 다시 0.25%포인트 올린 4.5%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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