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청와대대변인 결국 '눈물'

춘추관 찾아 "죄송하다" 사과

이명박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 기간 외신 인터뷰 내용을 '축소 브리핑'해 논란을 빚은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1일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사과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상주하고 있는 춘추관을 찾아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핼쑥한 얼굴에 시종 굳은 표정이었으며 기자들이 위로하자 울먹을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 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김 대변인의 사퇴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경위가 어떻든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책임자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김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대통령이나 저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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