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직원이 출근하자마자 유서를 남기고 사무실에서 투신 자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세청 빌딩 옥상에서 국세청 납세홍보과 직원 김동규(47ㆍ조세박물관 설치 기획단 파견)씨가 40m 아래 정원으로 투신, 현장에서 사망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76년 9급 직원으로 입사한 김씨는 충남 홍성 출신으로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라면서 “99년1월25일 서울청 재산세 조사관실 근무시절7급에서 6급으로 진급하는 등 승진한지도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불만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씨가 최근 명예훼손 관련소송에 연루되면서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이모 세무사와 명예훼손 소송을 벌였으며, 한 지방세무서가 이씨가 소속된 세무법인에 임의과세를 해 또다른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옷주머니에서 유서를 발견하고 국세청 직원들과 가족들을 불러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