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無職여성 53% "일하고 싶다"

43% "가사·육아부담 때문에 일 못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서울 여성 중 절반 이상이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수준에 맞는 일자리가 없거나 가사ㆍ육아의 부담이 커서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재단법인 서울여성에 따르면 지난 8월16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시 거주 만 20세 이상 여성 2,5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여성정책 수요조사’를 한 결과 무직 여성 1,189명 중 53.4%가 경제활동을 원하고 있었고 이들 중 60.9%는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여성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일자리가 없고(43.1%), 가사ㆍ육아ㆍ자녀교육 등의 부담이 커서(42.6%) 일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30대 이상의 경우 10명 중 8명이 가사ㆍ육아ㆍ자녀교육에 대한 부담으로 일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기업이 해야 할 일’로는 응답 여성들의 43.8%가 ‘출퇴근시간의 탄력적 운영’을 꼽았다. 이밖에 직장 보육시설 운영(33.8%), 출산ㆍ육아휴가시 대체인력풀 운용(16.6%)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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