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양 관계자들이 지난 2006년 6월 ' 2차 오염 없는 퇴적오니 제거 기술과 선박' 을 개발, 시범준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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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플러스 영남] '퇴적오염물질수거업 국내 1호' 울산 (주) 선양
"국내 연안 환경보전·개선 앞장설것"신기술 개발로 2차오염 없이 준설·오니수거 동시에소하천·항만·부두 좁은 해역도 오염물질 제거 가능
울산=김정숙 기자 jskim@sed.co.kr
㈜선양 관계자들이 지난 2006년 6월 ' 2차 오염 없는 퇴적오니 제거 기술과 선박' 을 개발, 시범준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의 한 중소기업이 준설과 오니수거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양항만청에 관련 업종등록을 하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부터 해양환경 보존과 개선을 위해 준설과 오니수거를 동시에 하도록 의무화한 ‘퇴적 오염물질수거업법’이 시행된 후 1호 등록기업인 셈이다.
울산시 남구 용잠동 ㈜선양(사장 변인석)은 퇴적 오염물질 준설·수거에 필요한 선박과 장비를 갖춘 뒤 지난달 28일 울산지방해양항만청에 퇴적오염물질수거업 국내 1호로 등록했다.
이 회사는 특히 부유물질 등이 발생하는 기존 준설방식과 달리 ‘2차 오염 없는 퇴적오니 제거 기술 및 선박’을 이용, 준설과 오염물질 수거를 동시에 할 수 있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각종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연안 환경보전과 개선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 나가고 싶습니다.” 변인석 사장의 자긍심은 대단했다.
이 회사는 퇴적오염물질 수거에 필요한 인력은 물론 퇴적오염물질 전용수거선과 양묘선(닻을 오르내리는 설비를 갖춘 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용수거선에는 퇴적오염물질을 수거할 때 부유물질 발생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진공흡입식 펌프가 장착돼 있다. 위성항법 보정장치와 밀도계, 탁도계, 자동수심측정기 등의 설비도 갖춰져 있다.
이 회사가 수거작업 때 쓰는 신기술은 그라브선박을 이용한 일반 준설방식과 달리, 오니 집합관과 외부 수압차를 통해 오니를 집합관 내부로 유입시킨 뒤 고압의 공기를 이용해 수면 밖으로 내보내는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퇴적물을 수면 밖으로 퍼내는 기존 방식은 준설작업 때 부유물질 등이 오염을 일으키는데 반해 이 방식은 2차 오염 없이 깨끗하게 퇴적오니를 제거할 수 있다.
이 신기술은 회사가 지난 2004년 국토해양부(옛 해양수산부)의 R&D사업에 인하대와 공동으로 참여해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얻은 쾌거였다. 변 사장은 “국내에 없는 새로운 기술이다보니 무엇보다 원리를 개발해 내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며 “밤낮 없는 연구 끝에 지난 2006년 방어진항 시범준설에서 그 효과를 인정 받았고, ‘해수저 퇴적오니 제거선’ 등 4건의 특허까지 얻어 모두가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1차로 만든 선박에 이어 2차로 올해 6월 새 선박 건조를 완료할 예정이며, 앞으로 다양한 수심과 작업환경에 맞는 배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좁은 해역에서도 오염물질 제거가 가능해져 앞으로 준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하천과 항만, 부두, 물양장 등의 수질환경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변 사장은 “국토해양부에서 전국 항만 오염도를 조사해 준설작업을 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가 크다”며 “무엇보다 환경이 중요한 시대에 국내 해양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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